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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성단체도 임혜숙에 "여성이란 이유로 눈높이 맞지 않는 장관 임명" 규탄

등록 2021.05.14 18:57 / 수정 2021.05.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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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1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에 관해 ‘양성평등 후퇴’라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여성이라는 이유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도덕성 등 수많은 결격사유가 청문회에서 드러났음에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장관 비율 30%를 맞추기 위한 게 아니냐”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명을 강행하는 건 양성평등 왜곡”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창립된 단체로 60개 회원단체와 17개 시도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과거 협의회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비판하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적 있다.

또한 성명에서 협의회는 “한 여성 의원의 말처럼 여성할당 30%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남성중심 사회구조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언급한 여성 의원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다. 윤 의원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여자 후보자를 찾기 힘드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시키자는 말은 페미니즘이 아닌 꼰대마초”라며 정부의 임 장관 지명이 “양성평등이란 말을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여성들의 로망, 롤모델이 필요해 임혜숙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 인사청문회가 능력은 제쳐두고 흠결만 따지는 무안 주기식 청문회”라며 "도덕성 검증으로 신망받던 이들이 포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논문 표절·위장전입 등 의혹을 받은 바 있다. /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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