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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송영길, 文 면전서 "모든 정책에 당 의견 반영"…文 "단합" 강조

등록 2021.05.14 21:02 / 수정 2021.05.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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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당청 관계의 틈새가 더 벌어지는 건 일단 막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권의 분위기는 청와대에서 당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양상입니다. 이 변화가 결국 레임덕으로 이어지고 대선주자의 윤곽이 드러나면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는 더 뚜렷해질 겁니다.

새로 뽑힌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오늘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 앞에서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했습니다. 같은 말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청와대 마음대로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대해 대통령은 "단합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미묘하지만 당의 이탈을 차단하기 위한 본능적 방어막의 성격이 있습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하산길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장면 몇 가지를 먼저 보여드리고 그 배경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대통령과 송영길 대표의 청와대 회동 장면, 보도에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 덕담으로 말문을 연 송영길 대표는 곧바로 당 주도의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는 당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문제를 애둘러 지적하거나,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동산은 지금 특위가 만들어져서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한·미가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탈원전 정책 기조와 거리가 있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정책에 당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대선에서 재신임을 받는다고도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희 당이 3월 9일 우리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당 주도의 정책 추진을 인정하면서도 임기 말 당정 분열의 과거를 언급하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문 대통령이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둔 민주당이 본격적인 정책주도권 장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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