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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도 굳건한 김외숙 靑 인사수석

등록 2021.05.14 21:07 / 수정 2021.05.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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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과 30년 인연 때문이냐"


[앵커]
대통령의 힘이 약해지고 고립되기 시작하면 역설적으로 내편을 옆에 두겠다는 고집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소위 '문고리 권력'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는 폐단이 과거에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김외숙 인사수석으로 번졌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2명을 배출한 법무법인 '부산' 출신으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그제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인사 검증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 라고 한 것도 결국 김 수석을 감싸기 위한 것이었고, 이 와중에도 김 수석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역시 정권 말기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당이 반대한 서른번, 서른 한 번째 장관이 임명장을 받는 자리, 김외숙 인사수석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2019년 5월 임명된 김 수석은 현재 청와대 최장수 수석입니다.

이번 장관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은 김 수석 경질을 요구했지만,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10일)
"인사참사 제조기라 할 수 있는 김외숙 인사수석을 경질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오히려 감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지난 10일)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만한 기능과 인력을 청와대가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이던 때와는 정반대입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대표 (지난 2015년)
"(검증에 세 번이나)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야당에선 문 대통령과 김 수석의 30년 인연이 작용한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김 수석은 1992년 직접 '법무법인 부산'을 찾아가 문 대통령 밑에서 일을 배웠고, 현 정부 출범 후엔 초대 법제처장에 기용됐었습니다.

청와대가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 전 국무위원 임명 절차를 모두 마친 것을 두고 여당 내부에선 "인사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말라는 뜻"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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