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의 여러 의제 가운데 아무래도 가장 시급한 건 백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정부가 상반기에 미국에게서 백신을 공급받고, 하반기에 되갚는 식의 백신 스와프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난색을 표해왔는데, 어제 해리스 미 부통령이 한국의 백신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내에 한국에 백신을 주면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이 문제된다는 부정적 시각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외교력이 그 만큼 중요해 졌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첫소식은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백신협력입니다.
이호승 / 靑 정책실장 (지난 12일,MBC 라디오 中)
"(한미정상회담에서) 주된 논의 의제 중 하나가 한미 간의 백신 파트너십입니다."
정부는 백신스와프 체결에 공을 들여왔지만, 미국 정부는 그동안 난색을 표해왔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지난달 21일, 관훈토론회)
"미국과 진지한 협의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도 국내 사정이 아직도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미국 정부는 "의료체계가 잘 갖춰진 한국에 지원하면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 때문에 곤란해진다"며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임박하자 미국의 입장도 유연하게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과 만나 "한국 백신 지원을 우선순위에 놓고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으로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수한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으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는 효과도 거둘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백신이 남아돌면서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사들이 백신생산시설 추가 투자를 꺼리는 경제적 실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미국 입장에선) 8월 이후 남아돌 수 있는 백신을 동맹국에게 우선 배분하면서 내부적인 경제적 효과도 기하고 있다고 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