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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5·18 추모제에 처음 초청 받아…'호남 구애' 통했나

  • 등록: 2021.05.15 19:34

  • 수정: 2021.05.15 19:39

[앵커]
야당은 총선 패배 이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무릎 사과와 518 유공자와 유족 예우법을 대표발의하며 '호남 구애'에 공을 들여왔는데 첫 성과가 나왔습니다. 모레 열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추모제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식 초청을 받았습니다. 보수정당이 5.18 유족회 초청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유족회가 모레 광주에서 열리는 5.18 추모제에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성 의원은 본회의를 통과한 5·18 유공자 예우법 등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유족회가 보수정당을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영훈 / 5·18 민주유공자유족회장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보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에도) 협조를 너무 많이 해줘서, 그에 감사차…."

과거 추모식에 참여했다 거센 항의를 받았던 것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단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총선 패배이후 공들여온 '호남 구애'가 일정 정도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김종인 /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8월)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도 취임 첫 지방 방문지로 광주를 찾아 '친호남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지난 7일)
"우리가 해야 될 역사적 책임, 또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과제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는 말씀을…."

국민의힘은 청와대와 여당이 총리 인준을 강행할 때도 '보이콧'과 몸싸움을 배제하는 등 강경보수 이미지에서 탈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손실보상법 등 민생법안을 챙기자는 기류가 강하다"며 "다음주부터 백신 접종 현장점검에도 나설 계획" 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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