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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이재명은 무섭다"?

등록 2021.05.16 19:47 / 수정 2021.05.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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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이재명은 무섭다?"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가 무섭다고요? 어디서 나온 말입니까?

[기자]
네, 저희가 지난주 뉴스9에서 민주당의 재보궐 패배요인을 분석한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해 드렸죠. 총선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보궐선거 땐 등을 돌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는데 그 보고서에 나왔던 말입니다. 이른바 '이탈 민주층'이라고 하죠, 차기 대선에 대한 이들의 표심 역시 최근 여론조사처럼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양분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대선은 결국, 49대 51 싸움이라고 하니까 그분들의 마음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그만큼 중도층 혹은 유동층의 표심을 누가 가져오느냐가 관건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에 등을 돌렸는데도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친문과의 차별화'였습니다. "욕을 먹더라도 스스로 감내하는 이미지가 있어서 지금 문 대통령과는 결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 이 지사를 뽑을 것 같다" 는 등의 평가였습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문 대통령과의 비슷한 이미지라는 게 민주당 이탈층에선 약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의 약점이 친문층 지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거였는데 오히려 그게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런 거죠.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49%, 정권재창출은 36%로 나타났습니다. 정권교체 여론이 더 높아질 경우 이 지사에 대한 그런 평가가 점점 더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는 분들의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여기서 바로, 물음표에서 말씀드린 "이재명은 무섭다"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지사의 강점으로 꼽히는 '불도저' 이미지가 오히려 거부감으로 작용한 겁니다. 2030 젊은층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민주당을 지지했다 철회한 한 20대 여성은 "대통령 하면 진짜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고 포퓰리즘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그룹의 30대 여성도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 같다, 사회주의적인 느낌이 난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바로 윤 전 총장이란 겁니다. 윤 전 총장의 강점으론 안정감, 반문 진영의 구심점, 강단의 리더십이 꼽혔습니다.

[앵커]
이 지사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네요. 조사 대상자가 민주당에서 이탈한 분들이라고 했잖아요. 그 가운데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분들도 있을텐데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박합니다. 국민의힘이 진짜 혁신을 해서 찍었다기 보단 민주당 심판을 위해 전략적으로 찍었다거나 혁신의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평가였습니다. 일단은 관망하면서 양당의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앵커]
이런 걸 보면 국민들의 정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들어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이재명은 무섭다?"의 느낌표는 "백발은 쉽지만!"으로 하겠습니다. 성남시장 시절과 지금 이 지사의 모습입니다. 이 지사는 바쁜 일정 탓에 염색을 못해 그렇다고 하지만 백발이 주는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전략적으로 백발을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무섭다'는 이미지를 본인도 알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다만, 머리색 만큼 정책도 리더십도 쉽게 쉽게 바뀔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스승의날' 케이크 받은 조국?" 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는데 조국 전 장관이 케이크를 받았나봐요?

[기자]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입니다. '스승의 날 조국 스승님 감사합니다'란 글이 적힌 3단 케이크인데요. 조 전 장관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입니다"란 글을 적었습니다. 해당 글, 현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앵커]
누가 보낸 건가요?

[기자]
그건 불분명합니다. 다만 같은 날, 추미애 전 장관이 비슷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딴지게시판'을 통해 떡을 받았다고 적었는데요. 이 때문에 추 전 장관에게 케이크를 보낸 사람과 같은 사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앵커]
딴지게시판이라는 건 김어준 씨가 만든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게시판'을 말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 전 장관이 현재 수업은 하지 않고 있잖아요?

[기자]
일가의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뒤 지난해 1월 서울대에서 직위해제돼 강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교수 신분은 유지하고 있어 학교 규정에 따라 일정 급여는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조국, 추미애 두 전직 법무장관이 스승의 날 케이크 사진을 스스로 올린 걸 두고 "정의와 공정이 사라진 정권의 민낯을 국민께 제대로 가르쳐주신 두 장관이니 스승의 날 선물을 받을만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최근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경선 전에 조국 사태를 정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하던데 조 전 장관의 이런 모습이 달갑진 않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여전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표현이 '청년층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라는 말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13일)
"검찰총장이 인사에 개입한 부적절한 사건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비난도 샀고…"

[앵커]
조 전 장관 자체, 또 대통령의 인사엔 문제가 없었다는 논리네요.

[기자]
그렇죠. 그러다보니 청년층에서조차 그게 무슨 사과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청년들 뿐 아니라 자녀에게 그런 스펙을 만들어주지 못한 사오십대 부모들의 상처는 어떻게 할 거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스승의날' 케이크 받은 조국?"의 느낌표는 "제자들 평가는 F학점!"으로 하겠습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과 2020년 서울대 학생들이 투표한 '부끄러운 동문상'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회초리 더 맞겠다'는 조 전 장관의 말과 '케이크 사진'을 올리는 행동의 괴리에서 그 이유 가운데 하나를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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