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김포시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하고 있다. / 이낙연 전 대표 측 제공
이 전 대표는 이날 김포골드라인 노선을 따라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주영·박상혁·오영환 의원, 정하영, 신명순 시의장 등과 함께 이동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출근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이 전 대표는 객차 안에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옴짝달싹 못했다.
이 전 대표는 풍무역에서 잠시 내린 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 김포골드라인에 타고 있다. 개선 여지가 있는 건가"라며 "4차 국가 철도망계획이라는 게 시간이 걸리는 것인데, 그것에 인색할 필요가 있을까. 쉽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통화 중엔 "그걸로는 안 돼, 감당을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9호선을 통해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한 뒤 "노 장관에게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정부 측에서도 '어떻게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하겠냐'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날마다 두 번씩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안 된다"면서 "교통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 김포-부천까지만 잇는 노선을 발표해, 서울까지 잇는 노선을 요구한 경기 김포·인천 검단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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