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이 서울 강남 연결은 무산된 채, 김포와 부천을 잇는, 일명 '김부선'으로 결정되면서 김포 시민 반발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반발 시위에 이어, 그동안 서울까지 나가는 길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직접 영상을 찍어 알리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이른바 '김부선' 논란에 뿔난 김포 시민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열차 안에 다닥다닥 붙어 선 사람들. 승강장과 에스컬레이터도 이동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경전철 내부를 시민이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김포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노선, '김포골드라인'으로 2량짜리 경전철입니다. 열차에 탄 사람은 적정 승차 인원수의 3배.
심규민 / 김포시 장기동
"이미 타기 직전부터 지옥이에요. 타기 직전부터 너무나 사람들이 많이 밀려있어가지고 매일 전쟁이죠, 그 시간이."
그런데 지난달, 당초 강남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정부가 김포-부천을 오가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발표하자 시민 수천 명이 참석한 규탄 집회와 차량 200여 대를 동원한 행렬 시위가 이어졌고, 김포시청 정문에는 수십 개의 근조화환이 놓였죠.
범시민 서명운동에도 10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위원장
"(김포검단과) 비슷한 인구의 남양주 같은 경우는 지하철 노선이 6개 정도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양시 같은 경우도 100만 인구가 좀 넘는데 지하철 노선 7개가 이번에 확정됐습니다."
반발이 거세자 국토교통부는 GTX-D를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하는 절충안을 내놨죠.
하지만 김포·검단 주민들은 당초 경기도의 요구안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종연 / 김포시 장기동
"이게 백만도시에 맞게끔 과연 합당한 정책인지 그거에 대해서 묻고 싶고, 이 정책은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장 김포검단 신도시의 인구가 100만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3년 뒤에는 불만이 더 터져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가 필요하지 않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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