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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민주센터' 증여세 체납해 YS 조상묘 선산 압류

국세청 "적법 절차"
  • 등록: 2021.05.18 21:42

  • 수정: 2021.05.18 21:45

[앵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상 묘가 있는 거제 선산이 국세청에 압류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김영삼 민주센터가 세금을 체납했다는 게 압류 이유라는데, 국세청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압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6년 가까이 지난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서울 상도동에 문을 연 김영삼도서관입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이던 2010년말, 상도동 사저 등 60억 원 규모의 재산을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하면서 건립이 추진됐고, 이후 동작구청이 완공해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국세청이 지난 3월 이곳에 기부된 재산 일부에 대한 법인세와 증여세 2억 2700만원이 체납됐다고 민주센터에 통보했고, 두 달만인 지난 4일 김 전 대통령의 조상 묘가 있는 선산을 압류했습니다.

기부 재산 중 하나인 멸치어장에서 거둔 수익금이 기부 목적인 도서관 건립에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센터측은 "멸치어장을 운영하지 않았고 거둔 수익도 파악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차남인 김현철 상임이사는 갑작스런 과세와 압류조치에 "현 정권을 비판한 것에 대한 치졸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정치적인 해석을 할 이유가 없다"며 "기간이 도래한 만큼 재산 압류는 적법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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