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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윤석열, 서울대 반도체연구소 방문…與는 잇단 견제구

  • 등록: 2021.05.19 21:21

  • 수정: 2021.05.19 21:26

[앵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방미길에 올라 미국과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 공교롭게도 윤석열 전 총장이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방문 시점은 그제인데, 윤 전 총장 측에서 오늘 이 사진을 언론에 직접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의 동정이 여러 차례 알려졌지만 이번 경우는 의미가 좀 다릅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당에선 "칼잡이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총장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 강대원 박사 흉상 옆에 서있습니다. 이틀 전인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방문 뒤 찍은 사진입니다.

수행원 없이 연구소를 찾은 윤 전 총장은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정덕균 서울대 교수와 이종호 교수에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직접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정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수십가지 질문을 쏟아냈고 이미 책을 통해 알고 있는 정보도 많았다"며 "반도체 인력양성을 정책에 담아달라는 주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엔 김성한 고려대 교수를 만나는 등 노동과 외교·안보, 그리고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여권에선 견제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여권 대선주자인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칼잡이'에 비유하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대한민국 국민들이 칼잡이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기지 않는 수준이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5·18은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 대해 "너무 단순하다"고 했고,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젊은시절 전두환장군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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