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야권의 움직임도 부산합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서울 봉은사에서는 주호영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홍준표 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오찬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얽히고 설키면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세 사람의 관계 때문에 혹시 만났다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 궁금합니다만 회동은 성사되지 않않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서울 봉은사 영빈관으로 올라갑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뒤따릅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당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참석 대상이었지만 불참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자승스님 초대를 받았지만 자연인 신분이라 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 측도 참석 대상을 감안한 건 아니라고 했지만 두 의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주 의원을 향해 "안철수 대표와 작당을 했다"고 한 뒤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고, 과거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수사검사였던 홍 의원과도 복당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홍준표 / 무소속 의원
"못 만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김 前 위원장이) 나가고 난 뒤엔 내가 칭찬하고 감사하다고 했어."
당내에선 불교계 인맥이 넓은 주 의원이 석가탄신일을 활용해 세 사람간의 갈등을 풀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주 의원은 직후 대통합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윤석열, 안철수 순으로 적힌 회견문 순서를 바꿔 읽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윤석열, 최재형 등 당 밖의 유력한 주자들이…."
오늘 대구 동화사를 찾은 나경원 전 의원은 내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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