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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30공무원 '특공 분노'…"상대적 박탈감 커" "몇억 올랐다니"

등록 2021.05.21 21:12 / 수정 2021.05.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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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를 두고 또 다시 정의와 공정의 이슈가 떠 올랐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설계로 혹은 무관심이나 의도적 방치로 누군가 받아야 할 혜택이 엉뚱한 사람에게로 갔다면 이게 정의와 공정의 문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특히 이제 막 세종시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젊은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이 문제는 생존의 문제 이기도 합니다.

박경준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정부청사에서 10분 거리의 한 오피스텔. 젊은 사무관들이 방을 찾아 오지만 훌쩍 올라버린 임대료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인중개사
"30만원 하던 게 한 3년 사이에 50만, 60만원이 됐으니 2배가 됐으니 아파트가격이 비싸서 오피스텔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시면 되고…"

특별공급은 세종시 이전기관 지정 뒤, 5년간만 주어지기 때문에 해당 기간이 지나 부임한 2030세대는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특공세대'와 '비특공세대'의 주거 격차도 갈수록 커집니다.

거주도 하지 않으면서 수억원씩 시세차익을 본 선배들 모습엔 심한 박탈감을 토로합니다.

20대 공무원 A씨
"특공을 받은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공 못 받은 인원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각각 특별공급을 받은 일부 부부 공무원들이 월세로 부수입까지 올리는 걸 보면 분노가 치밀지만, 공무원 사회의 특성상 속으로 삭입니다.

30대 사무관 B씨
"정말 살아야 되는 사람한테 집 공급이 안되고 있고, 돈 벌려는 사람들한테 집이 공급되고 있으니"

초임 공무원 C씨는 "오피스텔 월세도 수년 전에 비해 2배로 올랐다"며, "젊은 공무원들은 주거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최대인 45%, 특공세대 공무원들만 그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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