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태를 두고 또 다시 정의와 공정의 이슈가 떠 올랐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설계로 혹은 무관심이나 의도적 방치로 누군가 받아야 할 혜택이 엉뚱한 사람에게로 갔다면 이게 정의와 공정의 문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특히 이제 막 세종시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젊은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이 문제는 생존의 문제 이기도 합니다.
박경준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정부청사에서 10분 거리의 한 오피스텔. 젊은 사무관들이 방을 찾아 오지만 훌쩍 올라버린 임대료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인중개사
"30만원 하던 게 한 3년 사이에 50만, 60만원이 됐으니 2배가 됐으니 아파트가격이 비싸서 오피스텔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시면 되고…"
그렇다보니 '특공세대'와 '비특공세대'의 주거 격차도 갈수록 커집니다.
거주도 하지 않으면서 수억원씩 시세차익을 본 선배들 모습엔 심한 박탈감을 토로합니다.
20대 공무원 A씨
"특공을 받은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공 못 받은 인원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각각 특별공급을 받은 일부 부부 공무원들이 월세로 부수입까지 올리는 걸 보면 분노가 치밀지만, 공무원 사회의 특성상 속으로 삭입니다.
30대 사무관 B씨
"정말 살아야 되는 사람한테 집 공급이 안되고 있고, 돈 벌려는 사람들한테 집이 공급되고 있으니"
초임 공무원 C씨는 "오피스텔 월세도 수년 전에 비해 2배로 올랐다"며, "젊은 공무원들은 주거 불안에 시달린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최대인 45%, 특공세대 공무원들만 그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