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1회용 식기서 탄소 배출 3㎏…"기후변화 앞당기는 배송 쓰레기"

등록 2021.05.21 21:26 / 수정 2021.05.21 21:3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배달의 역습]


[앵커]
연속 기획 보도 '배달의 역습' 이어갑니다. 앞선 보도를 통해 우리가 무의식 중에 일회용품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체감하셨을텐데요, 이 같은 포장재나 1회용품 식기 사용이 '탄소 배출'을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실까요. 지금처럼 일회용품을 사용하다간, 현재 기업들이 돈을 내서 사고 있는 '탄소 배출권'을, 개인이 사야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마냥 과장은 아닙니다.

윤서하 기자가 그런 미래의 하루룰 먼저 살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새벽배송으로 받은 생수를 마시고

“탄소 10g 배출”

포장 곰탕과 일회용기에 담긴 반찬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탄소 12kg 배출” 

동료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 배달 도시락 3인분에 무려 30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쏟아집니다.

배달 용기만으로도 평소보다 탄소배출권이 2배 더 필요한 셈입니다. 

“탄소지갑을 충전해주세요” 

오후 간식, 퇴근 후 저녁은 간편한 밀키트 세트 제가 오늘 하루에 배출한 탄소량은 총 26kg.

1년이면 9.5t으로, 지난달 탄소배출권 가격 기준으론 매년 40만원씩을 낭비하는 셈입니다. 

나무로 환산하면 30년 된 소나무 1400그루를 모조리 베어 버려야 하는 양입니다.

김정인 교수
"제조, 유통, 폐기 이 각 단계에서 탄소배출을 필연적으로 배출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결국에 기후변화와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종 배달 쓰레기와 잔반을 분리 배출하지 않으면 매립이나 소각해야 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는 추가로 발생합니다.

김소희 /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일회용품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불법 폐기물처럼 쌓이거나 매립이 될 경우 메탄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반면 직접 요리를 하면 포장재와 아이스팩, 박스가 필요 없어 탄소 배출을 절반 넘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일회용컵 대신 개인 컵을, 친환경 생수병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탄소는 19만원 어치 줄일 수 있습니다.

탄소 배출 증가 속도가 OECD 국가 중 가장 빨라 기후 악당국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은 우리나라.

배송과 배달로 발생하는 폐기물부터 줄이는 개 탄소중립으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