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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 신경전 가열…나경원 "난 화물트럭" vs 이준석 "난 전기차"

  • 등록: 2021.05.24 21:43

  • 수정: 2021.05.24 21:48

[앵커]
다음달 새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신진들이 약진하면서 당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당권주자들이 경륜과 참신함을 두고 공방을 벌였는데, 여기에 일부 대선주자의 배후설까지 불거지면서 내부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한편으론 후보들이 주고 받는 말들이 재밌기도 합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SNS를 통해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며 신진 당권주자 응원에 나서자, 나경원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짐을 잔뜩 실은 화물차를 끌어야 한다"고 대응했습니다.

중진의 경륜을 강조한 겁니다.

나경원 / 前 의원
"(이번 당대표는)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요,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되거든요."

그러자 김은혜 의원은 "노후경유차를 몰면 과태료가 나온다"며 "미니밴에 대선 주자를 태워 축제를 벌이겠다"고 했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깨끗하고 나눠줄 수 있다"는 전기차의 장점을 내세워 반박했습니다.

신진후보들의 선전에 유승민 전 의원 배후설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토요일 열린 김웅, 김은혜, 이준석 3인의 토론회장에 유 전 의원이 찾은 걸 거론하며 신진 후보들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건데,

이준석 / 前 미래통합당 최고위원(22일)
"10년 가까이 정치 언저리에서 안해본게 없는 거 같습니다.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의 대결로 판을 다시 짜보려고 나왔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내게는 계파정치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자신을 발탁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비난하고 탈당한 것이 이준석식 감사의 표현이었냐"며 노회한 정치인 뺨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선거때마다 나오는게 나경원식 경륜"이냐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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