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는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유승민 전 의원이 공방의 중심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유승민계가 대표가 되면 대선 후보 경선이 불공선 경선이 될 거란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그 타겟은 사실상 이준석 전 최고위원입니다. 이런 논란은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 기세와 무관치 않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민의 힘 대표 경선 속사정은 박경준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권주자 8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중진 후보들은 신진 후보들과 유승민 전 의원의 관계를 거론하며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를 우려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대선 후보와 이런저런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하게 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밖에"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당대표가 계파와 무관하지 않다면 공정하고 중립적인 경선도 어려울 것이고 어떤 외부의 후보도 오려고 하지 않을 것"
그러자 신진 후보들은 '계파 정치'와 거리를 뒀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계파나 따지고 있는 그런 한심한 정치 이제 그만두셨으면 좋겠어요"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계파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투명한 대선주자 관리 그리고 경선의 운영"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계파 논란은 사실 무근의 프레임 씌우기"라고 일축했지만, 불과 2주전 자신을 유승민계 대표로 지칭한 바 있습니다.
이준석 (12일 시사저널TV)
"제가 유승민계의 대표격인 사람인데…"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외부 주자를 위해 당의 문을 열어주되 윤석열 전 총장 등 외부 인물을 마냥 기다려야 할 필요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제 1야당이 대선의 중심축이라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거칠게 압박할 경우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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