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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경원 "특정계파 뽑히면 尹·安 오겠나" 논란

등록 2021.05.26 10:48 / 수정 2021.05.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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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계파론" 신진 주자 일제 반발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느냐"고 주장했다. 사실상 당 대표 경선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을 '유승민계'로 낙인찍은 것이다.

■ 나경원 "특정 주자 두둔 오해 받으면 신뢰 어려워"

나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며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 안 대표 같은 분들이 선뜻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지 의문"이라며 "미리부터 당 밖 주자들을 견제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저도 나경원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구 친박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여기저기서 막판에 계파주의에 몰두한다"며 "저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이것이 척결해야 할 구태다"를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 '계파론' 부활에 김웅·김은혜·이영 등 초선 일제 반발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습니까"라며 "계파정치 주장은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최고 뒤에나 저 뒤에는 아무도 없다"며 "정말 그야말로 혈혈단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혜 의원도 "말뿐인 혁신, 정신 차리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처럼 국민의힘에 찾아온 국민적 관심, 변화의 바람을 '내편, 네편' 편가르기로 걷어찰 생각이냐"면서 "미래로 가기 위한 전당대회 당을 과거로 끌고 갈 셈이냐"고 날을 세웠다.

또 "낡은 편가르기, 갈라치기 정치.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민주당과 무슨 차이가 있냐"면서 "난데없는 계파 폭탄, 저의가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영 의원도 "철 지난 계파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남의 당 후보에게 뜬금없이 장유유서를 들이미는 것도 구태지만, 안그래도 바쁜 사람들을 한가하게 앉아서 줄 세우기 하는 것도 구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내가 아는 이준석 후보는 유승민 전 대표님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건 사실이지만, 선배가 하는 말이라서, 또는 가깝다는 이유로 누구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웅 후보도 당대표 출마라는 사고(?)를 치고 나서야 유 대표님께 인사드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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