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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빚더미 앉은 2030…"금리 인상시 직격탄 우려"

등록 2021.05.26 21:23 / 수정 2021.05.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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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힘으로 결혼을 하고 내 집을 마련하고 경제적 자립을 하겠다며 몸부림치지만 그 꿈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뛰어든 곳이 주식시장이고 코인판입니다. 동시에 2030 세대의 대출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2030 세대가 지금 빚을 얼마나 많이 지고 있습니까?

[기자]
연령대별로 소득기준 부채비중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면, 지난해 말 20~30대 상승폭이 전년 대비 24%P에 육박해 40대 13%P, 50대 6%P를 크게 앞섰습니다. 젊은층일수록 경제적 능력에 비해 지는 빚이 커졌다는 뜻이죠. 또, 지난해 전체 신규 대출자의 58%, 전체 부채액의 55%를 2030 세대가 차지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대출액수는 가구당 평균으로 잡히는데요, 20대는 3,479만원, 30대는 1억82만원의 빚을 지고 있어 사상 최초로 1억원도 돌파했습니다.

[앵커]
2030대 세대 특히 20대는 담보 능력도 거의 없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빌렸습니까?

[기자]
담보가 없어도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대출이 20대 사이 급증했는데요, 그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27%로 모든 연령대 중 1위는 물론 30대보다도 2배 높았습니다. 은행 대출이 쉽지 않아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을 통해 빚을 지는 20대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자칫하면 신용불량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위험도 커지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2030 사이에선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빚을 질 수밖에 없다는 호소가 큰데요, 한 30대 직장인은 청와대 게시판에 "4050 인생 선배들은 쉽게 돈 불렸지만 2030은 아무리 해도 집 하나 못가진다"며 "규제를 쏟아내 기회조차 막아놓고서 2030들이 투기한다"고 말 할 수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동원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갑자기 우리나라 청년들이 돈을 빌려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게 아니고 벼락거지란 말이 생긴 것처럼 '지금 부를 축적하지 않으면 영원히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런 길로 내모는..."

[앵커]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한 청년들이 많다고 하는데 시장이 불안해지고 금리까지 오르면 더 걱정아닙니까?

[기자]
대출금리가 1%P 상승할 때 가계 전체 이자부담이 12조원 늘어날 걸로 한국은행은 추산하는데요, 현재 1억82만원을 5% 금리로 신용대출받을 경우 이자는 275만여원인데 6%로 오를 경우 330만원이 넘는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소득이 안정적인 기성세대들이라면 몰라도 2030 세대들에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 되겠죠.

[앵커]
결국 이런 문제가 우리 사회 전반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출 시장에서 비중은 크되 사실상 가장 취약한 2030이 흔들릴 경우, 파장은 경제 전체로 퍼질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부채가 터지는 순간 굉장히 큰 위험이 국가적으로도 올 수가 있죠. 금융회사 부실이나..."

[앵커]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낼지 궁금하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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