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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당국 "가상화폐 인정 못해"…금감원 간부는 업비트 이직 위해 퇴직

등록 2021.05.26 21:37 / 수정 2021.05.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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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감원의 한 간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옮기기 위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가상화폐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데, 금융당국 간부가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 핀테크현장자문단 소속 부국장 A 씨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하기 위해 어제 퇴직했습니다.

A씨는 공직자 재취업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 행선지는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에도 법무부 소속 검사가 업비트로 옮기려다 논란 끝에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업비트는 최근 하루 매출이 최대 1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직원이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하는 건 이번이 처음. 

금감원은 "A씨가 맡았던 업무가 거래소 감독 업무와 무관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가상화폐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금융 당국 입장과는 엇갈리는 행보여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많은 투자자들이 정부 관련 인력들이 가상화폐 쪽으로 넘어간다고 하면 혼선 내지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온라인에도 이제는 정부가 가상화폐를 인정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난달 "가상화폐를 인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9월까지 신고를 마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투자자금은 보호될 것"이라며 "지난달 발언도 투자자들이 안전한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는 의도였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잇단 규제 움직임에 급락했던 가상화폐 시세는 오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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