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변가 쓰레기로 작품을 만들어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작가가 있습니다. 오염된 바다를 우리 후손들에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는데, 지난 10년 동안 만든 작품이 바다 오염에 경종을 울립니다.
이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낚시꾼이 던진 바늘을 결국 낚시꾼이 무는 작품 <자승자박> 입니다. 낚싯줄과 찌 등 낚시꾼들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로 만들었습니다.
<디너 2011>이란 작품은 접시 위의 고등어 배를 가르자 바다 쓰레기가 쏟아지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서양화가 김정아씨가 해변에서 주운 쓰레기로 만든 작품들입니다. 해양오염 문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알기 쉽게 관람객의 공감을 끌어냅니다.
박소영 / 관람객
"심각성을 많이 느끼게 됐고, 앞으로 쓰레기를 버리는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작 <9시46분-환경시계>는 일상에서 버린 쓰레기가 바다를 오염시켜 사람이 살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14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합니다.
바다 오염에 대한 김정아 작가의 관심은 10년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작품을 구상하며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유리조각 등 쓰레기를 줍는 것은 일상이 됐습니다.
김정아 / 서양화가
"많은 사람이 딱 보고 이 내용(바다 오염)을 바로 알아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업을 하는 거예요."
무심코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미래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강렬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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