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국방부 "임대료·인건비 없는 軍급식, 민간이면 9000원급"

등록 2021.05.28 21:23 / 수정 2021.05.28 21: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납품비리 의혹 커져


[앵커]
일단 군에서는 임대료와 인건비, 그리고 기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즉, 2930원은 순수한 재료비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국방부도 대도시의 보통 식당과 비교하자면 9000원대의 식단을 내놓을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돈이 어디로 새지 않았는지 군 당국이 납품 비리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군 6군단 2만여 장병의 식자재를 책임지는 제 7급양대. 총 52개 예하부대에 매달 뿌려지는 닭고기양만 43톤, 소고기는 22톤에 달합니다.

육군 7급양대 저장분배반장
"(오전) 4시에 출근해서 냉장 및 냉동 온도 유지를 위해 장비 및 시설관리를 실시했고…."

전국의 총 13개 육해공군 급양대는 매년 조달청이 정한 납품단가로 식재료를 대량 구입해 장병 수대로 예하부대에 나눠줍니다.

대규모로 구매하다보니 납품가격을 낮출수 있고, 가공되지 않은 식재료를 사와서 장병들이 손질하기 때문에 닭고기는 시가의 70%, 배추는 시가의 80%로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어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찾은 군부대 급식에는 고기 반찬이 푸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산 문제보다 식자재 구매, 분배 과정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2015년 해군 준장, 재작년엔 육군 영관급 장교가 군납비리로 구속되는 등 잊을만하면 비리가 적발돼 왔습니다.

지난 17일엔 오징어 없는 오징어국으로 논란이 됐던 계룡대 근무지원단에서도 납품 비리 의혹이 제기돼,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8일)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국방부 관계자는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가 없는 장병 1인 식비 2930원은 민간 식비 9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군 식당 외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