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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원전 감사' 최재형 감사원장 수사 착수…강압조사 여부 추궁

  • 등록: 2021.05.28 21:41

  • 수정: 2021.05.28 21:46

[앵커]
서울중앙지검이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탈원전 시민단체들이 최 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조 모 전 한수원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 조 전 이사를 상대로 감사원의 강압 조사로 허위 진술을 한 것이 아닌지 세세하게 캐물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원진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은 조 모 전 한수원 이사를 지난달 말과, 이번달 초 두차례 전화 조사했습니다.

조 전 이사는 지난 2018년 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이사에게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감사원 직원들에게 강압 조사를 받은 것이 있는냐"고 캐물었습니다.

또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관련 경제성 평가 자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도 물었습니다.

조 전 이사는 조사에서 "감사원 조사 과정은 아무 문제가 없었고, 당시 녹화된 영상을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 관게자는 "고발장 접수후 절차에 따라 확인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환경단체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원전 정책 반대를 위해 무리한 감사를 진행했다며 직권남용으로 고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경제성 조작 등으로 원전 조기 폐쇄에 관여한 정부 관계자들의 기소는 미루면서 문제를 지적한 감사원장을 수사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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