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간에 친문 지지자들 '구매 인증'하며 "나의 대통령"
우회 비판한 이낙연, 하루만에 "가슴 아프고 미안"등록: 2021.05.28 21:42
수정: 2021.05.28 22:01
[앵커]
조국 전 장관이 다음달 1일, 회고록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 하루 만에 친문지지층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책 구매 인증이 잇따르는가 하면, 여권 대선주자들도 조 전 장관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한동안 움츠려있던 친문 지지층이 조 전 장관의 책 출간을 계기로 결집하는 모양새여서 여권에서도 조 전 장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문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구매를 인증하는 사진과 함께 힘내라 조국, 읽으면 울지 모르겠다, 나의 대통령 등의 글이 300여 건 올라왔습니다.
논문 제1저자와 인턴 문제 등을 언급하며 조국 사태를 우회 비판했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KBS 라디오)
"(이 부분은 이른바 조국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그런 것이 아니죠. 조국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에 도입된 제도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린다"며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책은 예약 판매 첫날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조국 사태'가 재보궐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만큼, 여권으로선 조 전 장관이 다시 주목받는 게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뭐라고 혹세무민하는지 파악하려는 사람도 책을 살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은 이 책으로 물 건너 간 듯하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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