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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조국 "윤석열에게 사냥당했다"?

등록 2021.05.29 19:29 / 수정 2021.05.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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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조국 "윤석열에게 사냥당했다"?'입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이 모레 출간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관심이 되고 있죠. '윤석열에 사냥당했다'는 말이 회고록에 등장하는 표현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70여 쪽 분량 회고록에서 조 전 장관은 "검찰은 통제 받지 않은 괴물"이라며,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윤석열에게는 촛불혁명보다 검찰조직의 보호가 더 중요했다"며 "윤석열의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냥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으로 판단하고 고강도 표적수사를 했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치적 의도로 수사했다는 그간의 여권 주장과 맥이 닿아 있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조 전 장관은 "울산 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5회 등장한다"며 "4.15 총선에서 보수야당이 승리하면 국회가 문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준 것"이라고 썼습니다.

[앵커]
조 전 장관 문제가 지난 재보궐 패인 중 하나라는 진단이 여당에서조차 나오는 상황인데, 이 책이 다시한번 공정 이슈를 자극할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민주당 속내가 복잡하겠어요.

[기자]
네, 실제 실형이 선고된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공모가 일부 드러난 바 있죠.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센터 직원의 도움으로 딸의 인턴 확인서를 위조했고, 부인과 함께 집과 사무실 PC를 은닉하기로 공모한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이는 인사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이 부인했던 내용들입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2019년 9월 26일)
"(공익인권법센터 일에) 제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2019년 9월 26일)
"제 처가 증거 인멸했다고는 제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최종 판결이 아직 남았습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사냥당했다고 주장하는 게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기자]
이 책 예약주문량이 많다고 하는데, 판매 이후에는 더 큰 논란이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조국 "윤석열에게 사냥당했다"?'의 느낌표는 "민주당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하겠습니다. 재보궐 참패 직후 초선 의원들의 '조국 사태' 사과로 진통을 겪었던 민주당, 회고록 출간 소식에 대선주자들까지 그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민주당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국의 시간'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조국 문제가 민주당에게는 참 풀기 어려운 숙제같은 거겠군요.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이준석, '0선의 벽' 넘나?"로 하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 돌풍이 본선까지 이어질 지가 관심이죠?

[기자]
네, 이제 남은 변수는 의원 선거에서 3번이나 낙선한 이 후보가 조직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느냐일 겁니다.

[앵커]
예비경선과 본경선 룰이 그만큼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본 경선에서는 당심 반영 비율이 50%에서 70%로 올라가죠. 게다가 예비경선 당원투표는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이었지만, 본경선은 32만 명 선거인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투표로 치러지기 때문에 조직력의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경선 때는 당협위원장의 '오더'(주문)가 들어간다"며 "과거처럼 주문이 그대로 통하지는 않지만,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0선의 이 후보가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 예비경선 결과를 보면 일반 여론조사에서 1, 2위 격차가 크던데, 조직력으로 이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겁니까?

[기자]
지난 2019년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당시 투표율이 24.6%였는데요. 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전 최고 51%, 나 전 의원 26%라는 수치가 본경선에서도 똑같다고 가정하면요. 32만 당원투표에서 나 전 의원이 지금보다 3만 3600표 이상 더 얻을 경우, 순위가 뒤바뀌게 됩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 영향으로 처음으로 현장 투표 없이 모바일, ARS 투표로만 치러지잖아요. 이런 부분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거란 이야기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굳이 현장을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다만 IT기술에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고령층 당원들이 투표에 불편함을 느끼진 않을 지 그 부분도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본선까지 11일 남았으니 변수가 더 남아 있을 겁니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이준석, '0선의 벽' 넘나?"의 느낌표는 "2011 안철수 현상 반면교사!"로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2011년 '새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결국 미풍에 그쳤고, 10년째 '새정치'를 못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번엔 국민의힘 변화에 대한 바람이 '이준석 현상'으로 나타난 건데,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할 만한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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