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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재명 직격 "기본소득, 동화에나 나올법"

이재명, 내전 피하고 오세훈 '안심소득' 비판
  • 등록: 2021.05.30 19:03

  • 수정: 2021.05.30 19:11

[앵커]
당헌상 대선후보경선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에선 주자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총리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에 대해 "동화 속에서나 나올 이야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당내 주자들의 견제에 직접 대응하는 대신 안심소득을 주장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을 세우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적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구상의 문제점은 "가성비가 낮고 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정세균 / 前 국무총리
"국민들이 우선 소액이라도 받아보고 효능을 느끼면 증세에 동의해 줄 거라는 믿음은 동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입니다."

이 지사가 제시한 연 50만원 기본소득의 경우 연 26조원의 국가 재정이 필요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선 월 4만원 정도로 실질적 도움이 되기엔 부족하다는 겁니다.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재원 방안이 없다면 허구"라고 꼬집었고, 이광재 의원 역시 "쌀독을 누가 채울 것이냐"며 재원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여권 주자들의 잇단 기본소득 비판에 이 지사는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고 있습니다.

대신 기본소득을 '선심성 현금살포'라고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심소득 구상을 지적하며 우회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재원대책 제시도 없이 연 17조원이나 들여 시민 500만명을 골라 현금을 나눠주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적반하장" 이라고 비판했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기본소득을 국민의힘 제1정책으로 도입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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