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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제 1차 접종자는 600만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물론 아직은 멀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백신 맞은 사람에 대한 소위 '백신 인센티브'도 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번째는 그동안 혈육의 정을 갈라 놓았던 요양병원의 대면 면회 허용 이었습니다.
그 현장이 어땠을지요, 황병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에 입원한 아내와 1년 4개월 만에 얼굴을 맞댄 김창일씨 손을 잡자 감정이 복받친 아내는 이내 눈물을 쏟아냅니다.
“울지마 울지마 괜찮아”
김씨는 아내의 다리를 주무르며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애들하고 와도 된대, 다음에. 애들 데리고 올게 다음주에"
이 요양병원에서도 80대 노부부가 병상에 나란히 앉아 오랜 만에 서로의 체온을 나눴습니다.
이모씨 / 환자
“주사 맞아야 가족들도 볼 수 있고 여러사람을 다 볼 수 있고 그전과 같이 살 수 있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대면면회가 가능해지면서 입소자들의 건강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기주 / 요양병원 원장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경우도 있고 이것 때문에 불면증이나 다른 문제들도 생기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접촉 면회가 되면 점차적으로 이런 문제가 개선될 거라고”
1차 접종을 한 어르신들은 경로당과 복지관 이용도 가능해졌습니다.
박옥근 / 서울 구로동
“이렇게 보니까 좋네요. (이전엔) 한동네 살면서도 얼굴도 못 봐. 한동네 살면서 얼굴도 잊어버렸어.”
1차 접종자는 오늘부터 직계가족 모임에서 8인까지로 제한된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됩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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