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이 9월 추석명절 전에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걸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30조원 안팎의 2차 추경을 추진하고 있는데, 추경이 마무리되면 올해 나라 빚이 1000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추경이 우리 경제에 특급 윤활유가 될 것이라고 했던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번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 국민 재난지원을 포함하는 추가경정 예산안의 편성과 처리가 시급하다"

7월 내 추경안을 통과시켜 여름 휴가 또는 추석 전인 8~9월쯤 지급해 내수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여당이 일찌감치 전국민 재난지원금 띄우기에 나선 건 내년 대선 전에 내수 경기를 살리고, 이를 통해 경제실정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난해 수준으로 지급될 경우 14조 원,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의 재원까지 담길 경우 2차 추경 규모는 최대 30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나라 빚입니다. 올해 국가채무는 1차 추경까지 포함해 965조 9000억 원으로 내년엔 1000조 원, 국가채무비율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당은 올해 세수가 전년보다 19조 원 더 걷힌만큼 재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제1차관(지난달 28일)
"세수 여건 변화 및 하반기 재정 보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나갈 계획"

국민의힘은 "국민 분노를 돈으로 해결하려한다"며 국가부채가 미래세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빚 갚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선거에 선심 쓸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