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김무성 회동' 거짓 해명 논란도
/ 연합뉴스
1일 종합편성채널 MBN이 주관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나경원 후보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 대표와 합당이 어려워지겠다고 이해하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이 후보 사이 감정의 골이 깊은 것 같다. 그 당시 적절치 않은 단어,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인해 징계도 받으셨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가 거론한 일은 2019년 3월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던 이준석 후보가 당 연구원 소속 청년정치학교 관련 행사에서 당원들에게 "안 대표가 그렇게 하면 OO되는 것"이라고 비난한 일이다. 이후 한 유튜버를 통해 해당 녹취가 공개되자 이 후보는 당 윤리위를 거쳐 직위해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제가 안 대표에게 했던 발언은 사석에서 한 발언이고, '안 대표가 그렇게 하면 비읍시옷(ㅂㅅ)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이라며 "문제가 될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일 "ㅂㅅ이라는 단어에 내포된 장애인 혐오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당의 소중한 일원에게 공공연하게 폭언을 하고도 사과는 커녕 반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한 사실을 두고 언론에 거짓 해명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주상복합 건물 앞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 대화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회동여부를 묻는 '한겨레' 질문에 "(김 전 대표가) 언제 한번 보자고 했는데 내가 서울 올라가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무슨 상의할 게 있나 해서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만났다"고 답해 거짓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이후에 4선 이상 중진급과 당대표 급 인사는 다 만나서 조언을 구하고 있다"면서 "마치 김무성 전 대표만 만난 것처럼 될까봐 한겨레 취재 당시 부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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