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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과거 안철수에 'ㅂㅅ' 욕설 스스로 언급해 논란 가열

등록 2021.06.02 21:38 / 수정 2021.06.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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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만나고도 "안 만났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0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과거 안철수 대표에게 했던 욕설을 방송에서 다시 언급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있었던 거짓해명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전당대회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태희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년 전,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이준석 후보는 청년 당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갑수 / 정치평론가 (2019년 5월30일)
"안철수 병X라는 말을 했어요 안했어요?"

이준석 /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년 5월30일)
"안 했죠. 그걸 어떻게 해요. 그거를."

하지만, 다음날 이 후보 육성이 담긴 녹취가 공개 되자,

이준석 /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년 3월)
"그러면 안철수 병X 되는 거거든. 안철수 전국 꼴찌를 위하여."

당 내에선 제명요구가 이어졌고, 이 후보는 직위해제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시 동석했던 정치권 인사는 "훨씬 심한 발언도 많았다"며, "2시간 동안 안 대표 욕을 계속했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자, 이 후보는 "사석에서 한 발언이라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당 욕설 초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해당 욕설은 장애인 비하 내용을 담고 있다"며 "사과는 커녕 반성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난 걸 부인했다가 사실로 확인되자 뒤늦게 인정한 것도 논란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커피 한 잔 같이 한 그런 상황이 맞습니다. (김무성 前 대표와) 마주침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언급 안했던 겁니다."

하지만 지난주 한 유튜브 방송에선 김 전 대표와의 관계를 스스로 부각시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달 26일)
"김무성 대표가 하는 마포포럼에 가면 한없이 마음이 편해."

이 후보는 부산합동토론회에서 이런 논란들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주장했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내용들을 특정 후보 진영에서 뿌리는 것이 포착 됐는데요. 그게 경험과 경륜인지 다시 묻고 싶습니다."

경쟁 후보들은 통합에 걸림돌이 될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저는 어떤 후보하고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후보 끌어담아서…"

주호영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특정 후보와는 아주 안좋은 악연이 겹쳐있는 사람은 맡아선 안 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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