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1분이면 만드는 NFT, 수억에 거래…혁신인가, 사기인가

  • 등록: 2021.06.03 21:34

  • 수정: 2021.06.03 21:40

[앵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영상, 사진, 하나 하나도 고유의 인식 값이 부여되면, 가상 자산으로서 가격이 매겨질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디지털 파일인데 혀를 내두를 만한 가격에 팔립니다. 그래서 가상화폐와 비슷한 논란이 입니다.

NFT, '혁신'인지, '거품'인지, 이태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동생이 형의 손가락을 깨무는 영상.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상처럼 보이지만 8억원 이상에 거래됐습니다.

'대체불가 토큰', NFT 기술이 활용됐다는 이유에섭니다.

가상화폐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와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파일로 만든 겁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이유로 이세돌이 알파고를 무너뜨린 대국 기보 NFT는 1억 7000만원, NTF 디지털 미술품은 무려 785억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 광풍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쏠리면서 올해 1분기 NFT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8배 커졌습니다.

임종인 / 고대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 사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어떤 수요가 있으니까 시장이 생기는 거고.."

그렇다면 NFT 기술은 대단한 것일까요? [S/U] 실제 제가 지금 저의 모습을 직접 찍어 NFT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제 사진이 정품 인증이 되고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NFT로 바뀌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는 마켓에서 자유롭게 매매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우후죽순 발행되다보니 '투기' 논란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NFT 광풍을 "국제적인 사기·협잡꾼들이 하는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창작자의 원본을 도용해 중복 발행도 가능한만큼, '거품' 논란도 뜨겁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