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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측근' 자처 인사들에 "왜 없는 말 하냐" 경고

직접 주변 단속에 나서
  • 등록: 2021.06.04 21:35

  • 수정: 2021.06.05 11:20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입당설이 제기된 윤석열 전 총장 관련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자신의 생각과 무관한 내용들까지 보도되자 윤 전 총장이 직접 주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책을 쓴 고교 동창에겐 사실관계를 지적하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경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접촉한 뒤부터 입당과 정치선언 시기 등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저를 만나자고 한 것을 봐서는 그것이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다"

엇갈리는 내용의 보도들이 잇따르자 윤 전 총장이 측근을 자처하는 일부 인사들에게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주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모 사건 변호와 임시 공보를 맡은 손경식 변호사는 "측근을 인용한 기사 가운데 윤 전 총장도 모르는 내용이 많다"며, 보도 출처로 확인된 한 인사에게는 직접 연락해 "왜 없는 말을 하냐"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40년만에 만나 밥 한 번 먹고 '윤석열의 진심'이란 책을 쓴 고교 동창에게도 그 책의 출간을 동의한 적 없다며 잠재적 독자들에 대한 사기 행위와 같다고 불쾌감을 표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측근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여의도를 중심으로 캠프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윤 전 총장이 직접 특정 인사를 통해 사무실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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