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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반성에서 벗어나야"…與 초선들 "조국 반성문 아니었다" 번복

  • 등록: 2021.06.04 21:37

  • 수정: 2021.06.04 21:42

[앵커]
어제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반성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 나온 조국사태 사과나 부동산정책 수정 등 국정운영 전환 요구를 더이상 하지 말라는 취지인 듯 한데, 최근 송영길 대표가 보인 행보와도 온도 차가 있죠. 그러자 조국 사태 반성을 언급했던 초선 의원들은 조국 반성문을 쓴 것이 아니었다며 번복하고 나섰습니다. 이게 뭡니까?

최지원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반성하는 상황이 두 달이 넘었는데, 조금 더 벗어나서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부했다고 했습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반성문을 얼마나 잘 쓴다고 진짜 반성하는 거는 아니잖아요. 그 부분에 계속 메어있기보다는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쓴소리 대신 이젠 반성에서 벗어나자는 대통령의 설득을 들은 셈입니다. 그 뒤 어제 저녁 기자들과 만나선 "우리는 조국 반성문을 쓴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장경태 의원도 "남탓하지 말자는 게 조국탓으로 된 느낌이라 아쉬웠다"고 말을 뒤집었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만날 반성한다고 반복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런 기류는 어제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기했다가 무혐의 처분된 윤 전 총장 재임시 판사사찰 의혹을 공수처가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공수처는 윤석열의 판사사찰 문건 작성 행위와 서울고검의 무혐의 처분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합니다."

윤 전 총장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 연결짓는 SNS 합성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국의 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당이 '윤석열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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