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열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어제,오늘 이틀 간의 당원 투표율이 36%를 넘어섰는데 그 열기만큼 네거티브 공방도 뜨겁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문제를 두고 이준석 나경원 두 후보 간에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개입 여부는 이번 뿐 아니라 앞으로 국민의 힘 대선 경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예민한 문제여서 후보들의 신경전이 특히 치열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채림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틀 동안 치러진 당원 모바일투표에는 선거인단 34만여명 중 36.2%가 참여했습니다.
어제 TV조선이 중계한 후보자 토론회 전국 시청률도 4%에 달하면서 관심이 뜨거웠는데, 윤석열 전 총장 영입 문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보호해주는 것처럼 하면서 방어적 디스 아니냐 이런 표현도 있거든요.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호들갑인지 모르겠고요. 아까 제가 형사책임을 지라고 했다는데 왜 가짜뉴스 퍼뜨리십니까?"
오늘 열린 토론회에서 다시 만난 두 후보는 김무성 전 대표의 배후 지원설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김 전 대표를 만나고도 부인한 이유를 물으며 '약속한 것이 있냐'고 따졌고, 이 후보는 '사적인 모임이고, 약속한 것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김 전 대표가 당의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며 "막후 구태정치를 그만두라"는 공개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측은 "이 후보 지원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흑색선전"이라고 했습니다.
주호영 후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 후보를 겨냥해 "강경투쟁보다 선거에서 이긴 본인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자신했고, 나 후보는 "제가 핍박받을 때 같이 보호해주셨냐"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이틀간 당원 ARS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역대급 투표율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 여부는 사흘 뒤 전당대회장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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