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처음으로 공개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공식적인 정치 참여 선언은 언제 할 거냐? 국민의힘에는 입당할 계획인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듯 즉답은 피했고, "국민의 기대와 염려를 잘 알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현장에서 윤 전 총장을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노 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을 찾은 윤석열 전 총장.
잠행하던 윤 전 총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아버지와 함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한 이후 2달 만입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제가 나타났는데 이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대와 염려를 경청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좀 지켜봐 주시길 부탁…"
장모 관련 의혹 등 그 밖의 질문엔 침묵했습니다. 3개월 가까이 잠행을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야 정치인과의 조우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언급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는 웃으며 악수를 나눴고, 인사말 도중 본인을 언급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겐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습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과 반대 세력이 몰려든 탓에 행사장에선 한때 고성도 오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1시간가량 행사에 참여했던 윤 전 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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