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접종은 1차 기준으로 9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렇게 접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벌써 부족해졌다고 어제 보도한 바 있는데, 정부는 최소잔여형 주사기로 이달 예약된 사람은 최대한 접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사기 공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위탁의료기관. AZ 백신이 부족하자 접종 예약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
"16일 예약이 돼있으신데, 저희가 들어온 물량이 좀 부족해서 날짜를 앞으로 당겨도 괜찮겠습니까?”
일부 예약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병원 직원
“‘나는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왜 이걸 자꾸 옮기라고 하느냐’ 이런 애로 사항들이….”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에서 직접 예약 연기 통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일부 병의원들은 이미 접종 일정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또 최소잔여형 주사기로 접종 인원을 늘려 예약자들을 최대한 이달에 접종하고 부족하면 보건소 공급 백신까지 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잔여백신이 생기면 다음 주 예약자들을 당겨 맞추라는 지침도 내렸습니다. 하지만 잔여형주사기 공급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송한승 / 대한의원협회 회장
“최소잔여형 주사기가 아닌 상태에선 이렇게 끝에 남게 됩니다. 이것만 loss(손실)가 없었어도 한분이라도 더 놓아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방역당국은 일일 생산량 한계로 일부에서 최소잔여형 주사기 부족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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