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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취업자 62만 증가했지만…'60세 이상 46만'·'주 36시간 미만 44만'

등록 2021.06.09 22:44 / 수정 2021.06.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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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에 비해 6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좋은 일자리 보다는 나랏돈을 풀어 만든 단기 일자리가 많아서 실질적으로 일자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가 않았는데, 왜 그런지 김주영 기자가 구체적인 숫자로 자세히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항공 조종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31살 A씨. 자격증을 따는데 1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채용 공고는 단 1건도 없습니다.

A씨 / 조종사 취업준비
"같이 공부했던 동료들 중에 반 이상이 벌써 원래 종사했던 업무로 돌아갔거나, 아르바이트 하거나…."

이런 상황과 달리 통계로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1만 9000명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별로 봤더니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40세대의 취업자는 동반 감소했고, 재정으로 만든 60세 이상의 노인일자리는 45만 5000명이나 늘었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50대, 60세 이상에서 주로 증가하는 것으로 미루어 30~40대가 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주 36시간 미만의 단기 근로자가 44만 3000명이나 늘었는데, 그 중 35만명은 주 17시간 미만의 초단기 근로자였습니다.

예술과 스포츠, 도소매업 등은 여전히 고용 절벽을 겪고 있습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일자리를 직접 만들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시장이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고용이 80% 이상 회복됐다고 평가했지만, 일자리 양극화 속에 한켠의 고용 한파는 여전히 매섭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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