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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칠순에도 대학생 꿈꾸던 친구였는데"…눈물바다 된 합동 분향소

등록 2021.06.11 21:22 / 수정 2021.06.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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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 합동분향소에는 오늘도 희생자 9명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늦깎이 대학생을 꿈꾸던 친구가 사고를 당했다는 황망한 소식에 칠순의 친구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합동분향소를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붕괴 참사 희생자 9명의 위패를 모신 합동분향소. 숨진 A씨는 칠순의 나이에도 치매노인을 돌보는 요양사 활동을 하며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친구들은 영정 앞에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점순 / 추모객
"(친구가) 나는 대학을 안 나왔으니까. 죽어도 나는 대학을 간다. 꿈을 이루겠다. 항상 그래."

허망하게 떠난 이웃의 참사를 위로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는 일반 시민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하며 희생자의 넋을 달랬습니다.

김서린 / 추모객
"그냥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어서..."

건물 붕괴 사고가 난 재개발조합 임원진 일행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조종진 / 재개발조합장
"제가 지금 정신이 혼미해서 사실상 무슨 말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분향소를 지키는 유족들은 영정 사진만 어루만지며 부검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근복 / 유가족
"법적인 절차라는 미명 하에 부검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구요. 저희 장모님 뵙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순간에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은 유족과 시민들의 눈물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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