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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우리도 맞고 싶어요"…일상회복 신호탄에 부는 '백신 열풍'

등록 2021.06.13 19:08 / 수정 2021.06.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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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인 이상 모임금지 예외에 단체 해외여행까지 백신 접종자들에게 여러 혜택이 주어지자 백신을 거부하기보다 맞겠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접종 순서가 가장 뒤로 밀린 20대들은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백신 열풍에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2학기부터 대면수업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의 주요 대학들.

하지만 백신 접종 전이라 불안하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황승규 / 대학생(25세)
"아직 다 접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대면수업을 확대한다고 하면 안 그래도 위험할 거 같아요."

빨리 맞고 싶다는 바람과 달리, 20대들의 접종은 하반기에서도 가장 후순위가 될 전망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60대 다음으로 위중증률이 높은 50대 어르신들에 대한 접종을 시행하는 것까지는 확정을 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연령이 많을수록 높아집니다.

하지만 20대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60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코로나 감염증으로 사망한 케이스가 없고. 실제로 감염이 된다 할지라도 20대인 경우에 있어서는 위중증으로 가지 않고 대부분 경증으로 끝나고."

20대는 혈전증 부작용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잔여백신 접종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 위해 수능을 다시 보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정수 / 대학생(25세)
"다시 수능을 치려고 하면서까지 맞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하반기부터 트레블 버블로 해외 단체여행이 가능해지자 예비 신혼부부들의 마음도 급해졌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여행 문의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국내 관광 1번지인 제주도는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도민들의 우선 접종을 요청했습니다.

취약계층 우선 접종에서 제외된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호소도 있었죠.

이운규 / 한국아동복지협회 사무총장
"지금 장애인이나 노인 같은 경우에는 시설 종사자들이 백신을 맞는데 아동 시설에서는 아무도 못 맞았죠."

환경미화원, 택배기사, 반도체 등 기간산업 종사자, 외항선 선원 등 백신을 먼저 맞아야 할 이유가 있는 단체들은 한 둘이 아닙니다.

일상 회복을 앞두고 점점 거세지고 있는 백신 열풍.

이제는 부작용 우려 해소가 아닌, 접종의 공정성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하는 게 아닌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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