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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격시험 봐야 공천" 이준석發 '공정론' 공방 가열

등록 2021.06.14 21:09 / 수정 2021.06.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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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비판도


[앵커]
이준석 대표의 정책적 제안도 거침이 없습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공천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기본적 취지는 능력만 있다면 조직이나 인맥이 없이도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여성할당제 폐지 등 '기회의 공정'을 강조하는 이준석발 공정론의 연장선인 셈인데, 한편에선 공정이 아니라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준석 대표가 내세운 공정론의 첫 시험대는 토론배틀 방식을 예고한 대변인단 선출입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천과정에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논란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 사람(현직 단체장)도 시험을 봐야되는 겁니까?) 당연히 시험을 봐야죠 그건. 모두에게 공평하게 시험이 입후보자가 되려는 사람한테 적용된다…."

여성 우대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2030 남성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한 이 대표는 결과가 아닌, 기회의 공정을 강조합니다. 

호남 할당제 대신 석패율제 도입을,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는 여성·청년 가산점을 폐지하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주력하자는 겁니다.

현 정부가 조국, LH 사태 등을 통해 공정에 대한 열망을 키운 데 따른 반작용 성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겸임교수
"조국 사태 같은 부분들이 젊은층에게 공정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실망감을 줬던 것이다…."

하지만 부에 따라 달라지는 학력격차 등 출발선의 차이를 배려하지 않는 주장이란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지난 12일)
"능력에 맞게 경쟁하는 것 옳죠. 그런데 그것만으로 세상이 이루어진다면 격차는 한없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국민의힘을 약육강식의 원리에 맞는 정글로 바꿔놓으려 한다"며 "보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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