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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양원 부모까지 동원…과천 아파트 부정청약자 176명 적발

등록 2021.06.14 21:32 / 수정 2021.06.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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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 당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과천의 한 아파트 당첨자를 조사해봤더니, 청약 가점을 높이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위장전입에 요양원에 계신 노부모까지 함께 사는 것으로 꾸몄는데요. 부정 청약자들의 이같은 치밀함에,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실수요자겠죠.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하반기 준공이 예정된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입니다.

공사용 중장비가 아파트 건설 현장을 쉴새 없이 드나듭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아파트 일반청약 경쟁률이 450대 1을 넘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30평 대가 7억쯤 되니까 배로 뛰면 8억 오르고…. (당첨) 되기만 하면 '로또' 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2800여 세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당첨자 가운데 176명이 부정청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약을 위해 과천 친척 집에 세대주로 위장 전입하거나, 지방 요양원에 있는 부모까지 함께 사는 것처럼 조작하는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장애인 특별공급에 당첨되기 위해서 아버지의 기존 과천 거주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매달 임대료를 지급하는 아주 치밀한…."

경기도는 이번에 적발된 176명의 부당 이득이 1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택과 시흥 등의 땅 11곳을 사들여 호재가 있는 것처럼 쪼개 판 기획부동산 업자 2명도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이들 178명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모두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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