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장 폐지가 결정된 한 코인의 경우는 한때 시가총액이 7조 원에 달했는데 이게 모두 날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론 원화 거래만 중단된다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자포자기 상황입니다. 큰 손해를 보고 파는 사람, '어떻게 되겠지'하며 기다리겠다는 사람, 이 와중에 더 사는 사람.. 코인 시장이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인 투자자 2000여명이 모여있는 그룹 채팅방입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5개 코인을 상장폐지 하고, 25개 코인에 대해 상장폐지를 심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불만이 쏟아집니다.
A씨 / 코인 투자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보통 한달 뒤에나 상장폐지인데, 일주일이라고 나오니까 너무 급격하게 떨어져서 손절할 겨를도…"
일부는 견디다 못해 손실을 보고 팔았다는 글들이 줄을 잇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직전에 크게 상승하는 이른바 '상폐빔'이나 다른 거래소에 재상장할 수도 있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원화거래만 중단될 뿐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는 방식은 가능하다는 점에 희망을 거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B씨 / 코인 투자자
"이게 말은 상장폐지라고 하지만 조금 기다리면 오를 것 같은 기대감도 있고 여지껏 차트를 봤을때 오른다는 확신이 있어서"
문제는 상장폐지 도미노 현상이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경수 / 이더랩 대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백만명 이상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됐는데 뭣도 모르고 봉변을 당하게 된 셈이죠."
페이코인의 경우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한때 7조원대 달했던 가치가 허공으로 날아갈 위기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