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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규모 적자에 순이익 줄어도…공기업 절반 이상 성과급

등록 2021.06.15 22:46 / 수정 2021.06.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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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자를 낸 기업에서 성과급 받기가 힘들다는 건 직장인들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공기업은 좀 달랐습니다. 상당수의 공기업 직원들이 적자를 내고도 적지 않은 액수의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정부가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부추기는 셈이고 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작년 한국전력의 적자는 2조 2600억원. 2018년보다 두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등과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게 한전측 설명.

한국전력 관계자
"가장 절대적으로 큰 건 유가고, 예전 그때 유가가 좀 높았잖아요."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한전에 성과급을 배정했고, 한전 직원들은 평균 800만원씩 챙겼습니다.

김종갑 당시 사장은 성과급만 1억원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적자가 나거나 순이익이 줄었는데도 지난해 성과급을 받은 공기업은 36곳 가운데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영실적 외에 일자리 창출과 윤리 경영 같은 요소도 평가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하나가 완전히 좋지 않더라도 다른 종합적인 평가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는 사이 공기업 부채는 해마다 늘어 올해는 400조 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성과와 연결될 수 있는 성과 평가기준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전반적인 재정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기준을 엄격하게 해 공기업의 방만 경영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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