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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가짜 약장수' 발언에 경쟁후보 측 강력 반발

등록 2021.06.16 21:10 / 수정 2021.06.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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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폐쇄적 인식"…정세균 측도 "천박한 언어"


[앵커]
민주당에선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대선주자 간 신경전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 이재명 지사가 "경선 연기를 요구하는 건 사람들을 속여 약을 파는 '가짜 약장수' 같은 행동"이라고 한데 대해 이낙연, 정세균 후보 측이 즉각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치에 있어서 말이 거칠어진다는건 승부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 경기도지사 (어제)
"희귀한 동물을 데려다가 사람들을 모아 놓은 다음에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 팔 수 없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어제 당내 경선 연기론을 일축하며 가짜 약장수에 빗대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의 수많은 동료와 당원들을 인간쓰레기 취급했다"며 발끈했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분들을 향해서 그런 표현을 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 대표 캠프 비서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건강한 토론조차 봉쇄하겠다는 폐쇄적 인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 측도 "천박한 언어로 당내 논의 자체를 폄훼했다"고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집권당이 정략적 논란만 하는 건 자멸의 길"이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여권 선두 주자인 이재명 지사가 경선 연기 주장에 직설적 언어를 쓰며 반대에 나서면서 각 주자 간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의 내로남불과 소통부족을 반성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겨냥해 "특정세력에 주눅들면 민심과 유리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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