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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감금 피살' 피해자 휴대폰 여러대 개통·사채…경찰 "갈취 정황"

등록 2021.06.16 21:28 / 수정 2021.06.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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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청년이 감금과 학대 끝에 34kg의 몸무게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숨진 청년이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가 석 대나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개통을 시도하고,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함께 살던 피의자 2명이 갈취한 것인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A씨 아버지는 지난 4월 말, 한 통신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A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4대째 개통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의심스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통신사에서 부친한테 확인 차 전화를 했던지, 그래가지고 알게 됐겠죠."

A씨 아버지는 대부업체 전화도 받았습니다.  A씨가 대출금을 안 갚고 있으니 대신 변제하라는 요구였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컴퓨터 학원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떠난 상태였는데, 한 달 사이에 금전 관련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던 겁니다.

A씨 아버지는 통신사와 대부업체 전화를 받은 뒤 아들에게 돌아오라고 재촉했지만, A씨는 "독립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하고 대부업체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강요와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갈취 관련 정황을 일부 포착했다며 압수수색영장을 받는대로 보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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