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원웅 광복회장의 모친이 허위 사실로 독립유공자가 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훈처가 확인에 나섰습니다. 취임 후, 정치 편향성 지적이 계속된 김 회장인데, 이번엔 국가를 상대로 가짜 유공자 등록을 했다는 의혹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 인지 권은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1990년 보훈처가 독립유공자로 인정한 김원웅 광복회장 모친의 이름은 전월순입니다.
김 회장은 모친의 본명은 전월선이었지만, 가명을 썼다고 주장했고 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김원웅 (지난해 10월)
"(1990년대는) 증거가 확실하지 않으면 여성들을 잘 이렇게 인정 안 할 때예요. 그런데 우리 어머니께서 충칭에서 여성 군복 입고 찍은 사진…."
하지만 광복회개혁모임 등은 "전월순은 가명이 아니라 김 회장 모친의 친언니 이름"이라며 "김 회장 측이 두 사람을 동일인으로 속여' 유공자로 등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형진 / 한국광복군 제2지대 후손모임 장안회장
"큰 이모의 광복군 복무기록을 삭제시키고 (모친이) 가짜로 독립운동을 했다고 등록을 하고 30년 동안 국가에서 나오는 보상금을 한 5억 가량을 착복한.."
보훈처가 모친의 본적지인 경북 상주시에서 가계제적부를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실제 친자매였습니다.
여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2019년 광복회장 취임 후 추미애 전 장관,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게 잇따라 상을 주면서 정치 편향 논란을 낳았습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 (지난 1월)
"추미애 장관께 이 상을 드리는 것을 저는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광복회 측은 tv조선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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