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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홍콩 경찰, 반중매체 급습…언론인 체포·운영자금원 차단

등록 2021.06.17 21:42 / 수정 2021.06.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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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등 5명 체포…기자 컴퓨터·휴대폰 압수수색도


[앵커]
홍콩 정부가,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언론을 노골적으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해당 언론은 앞서,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중국과 홍콩에 특단의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오늘 편집장 등 언론이 5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창간 26년 만에 폐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매체인 빈과일보 사옥에, 경찰 수 백 명이 들이닥칩니다.

주요 임원들이 수갑을 찬 채 건물 밖으로 끌려나옵니다.

오늘 오전 홍콩 경찰 500명이 빈과일보를 급습했습니다.

발행인과 편집국장 라이언 로 등 임원 5명을 체포하고, 기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빈과일보의 자산 26억 원을 동결했습니다.

스티브 리 / 홍콩 경무처 선임 경정
"(빈과일보 관련) 세 개 회사의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총 1800만 홍콩 달러 규모입니다."

경찰은 빈과일보가 홍콩 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홍콩과 중국에 대해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30여 건 썼는데, 이게 홍콩보안법이 금지하고 있는 '외세와의 결탁'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홍콩보안법은 이 혐의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어, 악용될 거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8월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를 체포하고 라이의 개인자산을 동결했습니다.

라이는 불법집회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이미 징역 28년을 선고받은 상태입니다.

현지에서는 빈과일보가 창간 26년 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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