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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北, '자체 원전' 개발중…'정찰총국' 추정 조직, 원자력硏 해킹

등록 2021.06.18 21:35 / 수정 2021.06.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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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전력난 해소를 위해 자체 원전 개발에 착수했고, 김일성대 교수들이 국제 학술지에 논문까지 발표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정찰총국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한국원자력 연구원'을 해킹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북한이 원전 개발을 위해 우리의 핵심 기술을 탈취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김일성대 원자력공학 교수들이 지난 4월,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발전용 원자로에 들어가는 노심, 즉 연료봉에 관한 논문인데, 우리 한빛원전과 동급인 100 메가와트급 원전 제작을 위한 기술 개발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내용입니다.

전력난이 심한 북한이 발전용 원전 개발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북한이) 원전을 스스로 지으려고 하고 설계하려고 한다."

김정은이 자체 원전 개발 목표를 밝힌지 2년만입니다.

김정은 / 2019 신년사
"원자력 발전능력을 전망성 있게 조성해 나가며.."

북한의 영변핵시설은 핵무기 제조를 위한 것이어서 전력 공급 능력은 없습니다.

이 논문이 발표된지 한달 뒤인 지난달 14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 사내 인터넷망에 침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
"신원불명의 외부인이 시스템에 접속했던 이력을 확인을 했고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원전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한 곳입니다.

국내 원자력 학계에선 북한이 자체 원전 개발을 위해 설계도 등 핵심기술을 탈취하려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설계할 때 사용하는 코드라든지 컴퓨터 프로그램, 데이터도 (북한이) 필요하고요."

국정원과 과기부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함께 해킹 공격의 배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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