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뼈대만 남은 물류센터…사흘 동안 불타 '전소'

등록 2021.06.19 18:58 / 수정 2021.06.19 19:0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사흘 동안 불에 탄 물류센터는 이제 뼈대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 돼 붕괴 위험도 큰 상태입니다.

화재 발생부터 고인의 유해 수습까지 긴박했던 순간을 박건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물류센터 선반 위 물품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6분 뒤 119 화재신고가 접수됐고, 내부에 있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소방 당국 대응 2단계. 장비 60여 대와 소방 인력 150여 명이 초기 진압에 나섰고, 아침 8시 20분쯤 큰 불은 잡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인명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또 다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광주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5명이 급히 탈출에 나섰지만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김동식 대장은 홀로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불은 더 커졌고, 대응 2단계가 다시 발령됐습니다. 김 대장을 찾아나서려고 했지만, 그러기에는 불길이 워낙 거셌습니다.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17일)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거기서 갑자기 발화하고 불이 확산된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탈출하다가 한 명이 못나온 거죠."

불은 건물 우측으로 번지더니 오후 6시부터는 건물 전체로 확산됩니다. 곳곳에서 폭발음도 들립니다.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접근조차 힘든 상황.

거센 불길은 이틀 넘게 축구장 15개 크기의 물류센터를 집어 삼켰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뼈대만 앙상히 남은 건물.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는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소방 당국의 수색 작업이 진행됩니다.

잠시 뒤, 가족과 동료 등이 애타게 찾던 김 대장은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된 채 발견됐습니다.

김 대장이 인명을 수색하려고 화마 현장에 뛰어든 지 48시간 만입니다.

TV조선 박건우 기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