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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멀티탭서 시작된 쿠팡 물류센터 화재…다른 지점도 판박이

등록 2021.06.20 19:08 / 수정 2021.06.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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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만 틉니다"


[앵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지하 2층에 설치된 멀티탭에서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멀티탭엔 선풍기가 연결돼 있었다고 합니다. 지하 2층엔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로 버틴건데요, 그래서 이러한 열악한 노동 환경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쿠팡의 다른 물류센터 사정은 어떤지, 고희동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의 쿠팡 물류창고. 연면적 13만 2231㎡ 규모에 세련된 디자인의 7층 건물인데 일부 구역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실내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는 건 예삿일인데 대형 선풍기만 틀고 있습니다.

쿠팡 직원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틀고 작업한다던지)  지금 선풍기만 틀고 있습니다."

종이 박스 등 불이 쉽게 옮겨 붙을 물건이 사방에 깔려 있는 것도 똑같습니다.

소방전문가는 화재에 취약한 구조일수록 응급시 대처방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충분한 피난통로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고 초동대처 요령이나 가연물에 대한 처리방안 이런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용직 아르바이트생들은 소화기 이용법이나 비상구 위치 등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들을 틈도 없이 현장에 투입되기 바쁩니다.

쿠팡 물류창고 아르바이트생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설명을 자세히 하거나 어디가 비상출구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설명을 안 해주시고."

쿠팡 측은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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