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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원자력硏, '北해킹' 17일간 몰라…통보받고 이틀 후 조치

등록 2021.06.21 21:42 / 수정 2021.06.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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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한국 원전 개발의 메카인 원자력연구원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원이 조사중이란 건 지난주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저희가 추가로 취재한 결과 원자력연구원이 해커들에게 뚫린 기간이 총 17일이나 되고, 특히 마지막 이틀 간은 사이버보안기관 으로부터 해킹 통보를 받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있는 일인지, 그간의 사정을 김도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정찰총국 산하 '김수키'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내부 인터넷 망에 처음 침입한 건 지난달 14일이었습니다.

해커들은 원자력연구원이 기밀 유지를 위해 외부 접촉을 차단한 내부 인터넷망의 뒷문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때부터 17일간 해킹 당하고 있다는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해킹 시작 보름 후인 지난 29일 토요일, 과기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해킹 정황을 알리고 보안 조치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원자력연구원은 이틀 후인 31일, 월요일이 돼서야 이를 확인하고 해킹의 통로를 차단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주말이라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했습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
"(메일이 온 게) 토요일 저녁이니까, 주말 지나고 월요일에…."

국책연구기관의 보안을 모니터하는 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이메일을 보낸뒤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과기연 관계자
"해당 기관에만 통보하고 저희는 역할이 끝나거든요."

전문가들은 연구기관들의 보안의식 결여를 비판합니다.

임종인 / 고려대 교수
"주말엔 적의 공격이 없나요? 안전불감증이고. 특히 국가 안보에 중요한 시설인데…."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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