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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1년, 달라진 것 없다"…의료진 2천명, 방호복 입고 총파업

등록 2021.06.23 21:30 / 수정 2021.06.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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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2천여 명이 방호복을 입고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1년 넘게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력 확충과 교대 근무 개선 등을 요구했는데, 이들이 전한 현장 상황은 저희가 1년 전 전했던 것처럼 열악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A씨.

최근 신규 환자가 감소해 업무 부담도 줄어드는가 싶었지만, 파견 인력도 줄어들어 여전히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A 간호사
"(고령 확진자의 경우) 기저귀도 갈아야 되고 체위도 변경해줘야 되고, 이런 요양보호사들이 해야 하는 업무까지 다 하게끔 되어 있으니 지치는 거죠."

간호사들은 방호복이나 장갑 같은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한 것도 불만입니다.

B 간호사
"(저렴한 방호복의 경우) 지퍼가 끝까지 안 올라가서 목 끝까지 테이프로 고정시키고 일을 했었거든요. 장갑 같은 것도 항상 찢어져서 3겹씩 끼고…."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업무는 더욱 늘었습니다.

참다 못한 보건의료노조 소속 간호사 등 2000여 명은 보건복지부 앞에서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보건의료산업 야간 교대 근무 제도를 전면 개선하라!"

파업 참가자들은 26도까지 올라간 한낮 더위에도 방호복을 입고 교대제 근무 개선 등을 요구했습니다.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희생과 헌신 말고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더 이상 땜빵식 보여주기식 처방은 더 이상 안됩니다."

정부는 노조 측과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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